본초죽염 · 건강 칼럼칼럼 전체보기 →
죽염 이야기

자죽염이라는 이름, 9회 죽염과 같은 말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죽염은 법으로 정해진 제품 이름이 아니라 보랏빛이 도는 죽염을 부르는 통칭입니다. 대개 아홉 번째 굽기에서 고온 처리를 거친 죽염을 가리킵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자죽염은 식품유형 이름이 아니라 색을 보고 부르는 통칭입니다. 표시상의 식품유형은 가공소금입니다.
  • 보랏빛은 대개 마지막 회차의 고온 처리를 거친 뒤에 나타납니다.
  • 9회로 표기된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색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 굽는 횟수는 색·향·형태를 바꾸지만 나트륨 함량을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죽염을 찾아보시다가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자죽염이라고 파는 게 따로 있던데, 9회 죽염이랑 다른 건가요?"

같은 진열대에 자죽염, 9회 죽염, 보라죽염이 나란히 있으면 헷갈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는 부르는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름은 색을 가리키고, 어떤 이름은 굽는 횟수를 가리킵니다.

이 글에서는 이름의 정체와 색이 생기는 지점을 제조 공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죽염은 정식 제품 이름인가요?

아닙니다. 색을 보고 부르는 통칭에 가깝습니다.

자죽염의 '자'는 자줏빛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말 그대로 자줏빛이 도는 죽염이라는 뜻입니다.

식품 표시에서 쓰이는 공식 분류는 따로 있습니다. 죽염은 식염 가운데 가공소금으로 분류되고, 포장 뒷면 식품유형 칸에는 그렇게 적힙니다.

자죽염이나 9회 죽염은 제품명이나 설명 문구에 들어가는 말이지 식품유형이 아닙니다.

이름 자체를 규정하는 기준이 없다 보니, 어느 정도의 색부터 자죽염이라고 부를지도 만드는 곳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름만 놓고 등급을 따지기보다는, 표시사항에 적힌 공정 설명을 함께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흔히 보이는 표기실제로 가리키는 것확인하는 방법
자죽염 / 자색 죽염자줏빛이 도는 죽염을 부르는 통칭제품명 옆 식품유형 칸을 확인
9회 죽염 / 구증구포굽는 과정을 아홉 번 반복했다는 제조사 표기제조 공정 설명과 제조원 표기
용융 죽염 / 고온 죽염마지막 회차에서 소금을 녹이는 단계를 거친 것형태가 덩어리인지 가루인지
가공소금표시 규정상의 식품유형 이름포장 뒷면 표시사항

보랏빛은 어느 단계에서 생기나요?

대부분 마지막 회차의 고온 처리 이후에 나타납니다.

죽염은 대나무 통에 소금을 다져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뒤 굽는 과정을 반복해 만듭니다. 한 번 구우면 통은 재가 되고 소금 기둥만 남습니다.

앞선 회차까지는 소금이 고체 상태로 구워지지만, 마지막에 화력을 크게 올리면 소금이 녹아 흘러내립니다.

이 단계에서는 송진 같은 연료를 더해 온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소금이 녹으려면 상당히 높은 온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녹은 소금이 식으면서 굳은 덩어리에서 자줏빛이 관찰됩니다.

굽는 도중 대나무와 황토, 소나무 장작에서 나온 성분이 소금에 섞여 들어가고, 높은 온도에서 이 성분들이 변하면서 색이 달라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다만 발색 과정을 하나의 공인된 설명으로 정리해 둔 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제조사마다 설명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참고

색은 균일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같은 가마에서 나온 덩어리라도 바깥쪽과 안쪽의 색이 다를 수 있고, 가루로 빻으면 덩어리일 때보다 색이 옅어 보입니다.

9회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자죽염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횟수와 색이 항상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홉 번을 구웠더라도 마지막 단계의 온도와 시간이 다르면 결과물의 색도 달라집니다.

원료 소금이 어느 지역의 어떤 소금인지, 대나무와 황토의 상태가 어떤지도 영향을 줍니다.

같은 곳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가마의 상태나 계절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9회로 표기된 제품 중에도 짙은 회색에 가까운 것이 있고, 자줏빛이 뚜렷한 것이 있습니다.

반대로 색이 자줏빛이라고 해서 아홉 번을 구웠다는 증명이 되지도 않습니다. 색은 결과이고, 횟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굽는 횟수를 외부에서 검증해 주는 공인 표시제도는 없습니다. 횟수는 제조사가 밝히는 공정 정보이므로, 숫자만 비교하기보다 제조원과 공정 설명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를 함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굽는 횟수가 늘면 공정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재료와 시간이 회차마다 그대로 다시 들어갑니다.

한 번 구울 때마다 대나무 통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황토와 장작도 다시 필요합니다. 아홉 번이면 이 준비를 아홉 번 반복하는 셈입니다.

굽고 난 소금 기둥은 다시 부수어 새 대나무 통에 채우는데, 이 작업도 회차마다 반복됩니다.

굽는 과정에서 수분과 일부 성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처음 넣은 소금의 양보다 최종 결과물이 줄어듭니다.

형태도 바뀝니다. 앞 회차에서는 부스러지는 기둥 형태지만, 마지막 고온 단계를 거치면 단단한 덩어리로 굳습니다.

덩어리가 단단해지면 나중에 쓰기 좋게 빻는 과정이 따로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여러 번 구운 제품은 덩어리나 굵은 입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가루 제품은 이것을 다시 분쇄한 것입니다.

  • 회차마다 대나무 통과 황토, 장작이 새로 들어갑니다
  • 굽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 결과물의 양은 줄어듭니다
  • 마지막 고온 단계에서 녹았다 굳으면 덩어리 형태가 됩니다
  • 가루 제품은 이 덩어리를 분쇄해 만든 것입니다
  • 회차가 늘수록 특유의 향이 뚜렷해지는 편입니다

여러 번 구우면 나트륨이 줄어드나요?

줄지 않습니다. 굽는 과정은 나트륨을 없애는 공정이 아닙니다.

죽염도 소금이므로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입니다. 굽는 횟수와 상관없이 짠맛을 내는 성분은 그대로 남습니다.

오히려 수분이 날아간 만큼 같은 무게에서 나트륨이 더 촘촘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계량하실 때도 덩어리와 가루는 같은 부피에 담기는 양이 다릅니다. 가루 쪽이 더 촘촘하게 담깁니다.

정확한 수치는 제품마다 다르므로 포장에 적힌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보시면 됩니다. 제품끼리 비교할 때 가장 확실한 숫자입니다.

어떤 소금을 쓰시든 하루 섭취량을 함께 살피시는 편이 좋습니다. 종류를 고르는 일과 양을 조절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자죽염을 고를 때는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요?

이름과 색보다 표시사항과 쓰임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식품유형이 가공소금으로 적혀 있는지, 원재료명에 어떤 원료 소금이 쓰였는지가 기본입니다.

제조 공정 설명, 제조원과 소재지, 내용량, 소비기한, 보관 방법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는 항목입니다.

설명이 공정에 대한 것인지, 몸에 생기는 변화를 말하는 것인지도 구분해 보시면 좋습니다. 뒤쪽은 식품에 쓸 수 없는 표현입니다.

처음 드셔 보신다면 작은 포장으로 맛과 향을 먼저 확인해 보시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덩어리와 가루 중에서는 용도로 정하시면 됩니다. 요리에 두루 쓰신다면 가루가 편하고, 그대로 조금씩 쓰신다면 덩어리를 찾으시는 분도 많습니다.

개봉 후에는 밀폐해 습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이 강한 제품은 다른 향신료와 같은 칸에 두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포장 뒷면에서 봐야 할 항목은 별도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죽염의 색과 맛이 갈리는 이유, 일반 소금과의 차이도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표시사항에서 헷갈리는 항목이 있으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자죽염과 9회 죽염은 같은 말인가요?

완전히 같은 말은 아닙니다. 9회 죽염은 굽는 횟수를 가리키는 표기이고, 자죽염은 그 결과물의 색을 보고 부르는 통칭입니다. 아홉 번 구운 제품이라도 마지막 회차의 조건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옵니다.

자죽염이라는 식품유형이 따로 있나요?

없습니다. 죽염의 식품유형은 가공소금이며, 자죽염이나 9회 죽염은 제품명이나 설명 문구에 쓰이는 표현입니다. 포장 뒷면 식품유형 칸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색이 자줏빛일수록 좋은 죽염인가요?

색은 원료와 가마 조건, 마지막 회차의 온도에 따른 결과이지 품질 등급이 아닙니다. 색이 진하다는 이유로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설명하는 것은 식품에 쓸 수 없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덩어리 자죽염을 직접 빻아 써도 되나요?

빻아서 쓰셔도 됩니다. 다만 가루로 만들면 표면적이 넓어져 습기를 더 잘 흡수하므로, 쓸 만큼만 빻고 나머지는 덩어리 상태로 밀폐해 두시는 편이 관리가 쉽습니다.

죽염 사용 후기와 궁금한 점, 함께 나눠요
실제 사용 후기와 질문은 아래 커뮤니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후기·문의 →제품 보기 →

이 글은 일반적인 생활·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치료나 특정 효과를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본초죽염을 비롯한 소금은 식품이며, 건강 상태나 증상에 대한 판단·치료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